세계적인 명문구단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꿈꿨던 이승우와 백승호가 나란히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 선수 쿼터에 막혀 출전 기회를 잃은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FC로, 백승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FC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베로나와 지로나는 모두 지난 시즌까지 2부리그에 있던 팀이다.
베로나는 2016-2017 세리에B에서 2위로 세리에A로 승격했으며, 올 시즌엔 1패를 기록 중이다. 베로나의 공격라인은 화려하다.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알레시오 체르치(30)와 잠파올로 파치니(33)가 버티고 있다.
이승우는 베로나FC와 3년간 임대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망주로서 미래를 도모하기보다는 당장 주전 경쟁부터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가 베로나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생소한 이탈리아어와 이탈리아 특유의 거친 몸싸움도 부담스럽다. 그가 자신의 약점으로 꼽던 신체 조건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백승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2부리그에서 2위로 1부리그로 승격했다.
파블로 마틴 감독이 이끄는 지로나는 우루과이 대표팀 출신 크리스티안 스투아(31)가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백승호는 아직 1군 합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2군에서 뛸 경우 스페인 3부리그에서 경쟁해야 한다. 경기 경험 부족으로 기량이 일정하지 못한 백승호로선, 일단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분명한 것은 이승우와 백승호 모두 바르셀로나 B 소속 시절보다는 출전 기회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는 현실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박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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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1일, 사진 = 백승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