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75)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내려놓았다.
11일(한국시각),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회장이 위원직을 사퇴했음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 회장의 가족이 IOC에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96년부터 IOC 위원직을 맡아왔고, 21년 만에 그의 위원직 활동이 마무리됐다. IOC는 “이 회장은 올림픽 운동에 전적으로 헌신해왔으며, 대한올림픽위원회의 명예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계속되는 병마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회장의 가족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기간 동안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다.
IOC는 이와 함께 신임 IOC 위원 후보 9명을 발표했다. 후보 중 이기흥(62) 대한체육회장의 이름은 없었다. 이기흥 회장의 IOC 위원 도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의 IOC위원은 탁구선수 출신 유승민(35) 선수위원 한 명뿐이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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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2, 사진 = I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