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리그 막바지 상승세

시즌 내내 부진하던 MVP가 정규 리그 막바지에 이변을 만들어냈다.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리그(이하 LCK) 섬머 스플릿의 다크호스였던 MVP는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이변을 일으켰던 MVP가 최근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프링 스플릿 대이변의 주인공이었던 MVP는 리그 개막 전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지난 시즌 MVP는 약점으로 분류되었던 바텀 라인의 부족한 라인전 능력을 강력한 팀플레이와 한타로 메우며 리그 4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섬머 스플릿 개막 후 ‘두 번째 시즌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며 거듭 패전만을 기록했다. 섬머 스플릿에 들어서면서 자신들의 장점인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이는 타 LCK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개인 능력과 합쳐져 팀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결국, 최하위인 10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도 겪었다.

하지만 최근 MVP는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반전의 계기는 삼성과의 경기였다. 리그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삼성을 잡으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탱커 메타로의 변화도 MVP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시즌 초 딜러 메타가 유행하면서 MVP의 탑 라이너 ADD(애드)는 스프링 스플릿과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패치 이후 ‘대 탱커 메타’가 유행하면서 ADD(애드)는 즉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팀의 성적 상승으로까지 연결되었다. 삼성전 이후 3연승을 거두면서 강등권을 벗어났고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전 승리로 승강전 탈출까지 확정 지었다. MVP는 다음 시즌 LCK 잔류와 더불어 겹경사를 맞게 되었다. 서킷 포인트를 잃는 승강전을 벗어나면서 롤드컵 선발전 자격도 얻게 된 것이다.

MVP는 언제나 독특한 챔피언 픽과 참신한 플레이를 보여줌과 동시에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MVP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타이밍인 지금, LCK 잔류를 확정 지으며 기세를 탄 MVP가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송준우 기자
song9811@siri.or.kr
[2017년 8월 5일, 사진 = TEAM MVP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