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을전어’ 박성호였다.

박성호가 극장골을 터트린 성남FC가 안산 그리너스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2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8라운드 안산전에서 박성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43점이 됐고 부천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안산은 연신 성남의 골문을 위협하며 연신 기회를 노렸다. 기회를 잡았던 안산의 파상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13분 조우진의 크로스를 유연승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성남의 골대를 빗나갔고 전반 14분 유연승과 장혁진이 좋은 호흡으로 성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이에 맞서는 성남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흘로홉스키가 좋은 돌파를 보였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중반 성남과 안산은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두 팀 모두 상대의 골 문까지는 볼을 잘 전개했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슈팅의 거의 나오지 않았다.

성남의 막판 공세가 거셌다. 전반 42분 흘로홉스키가 좌측면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안산 수비진을 흔들었으나 안산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혀 넘어졌다. 전반 44분 역습과정에서 흘로홉스키의 크로스도 무위에 그쳤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성남이 변화를 꾀했다. 후반 8분 이성재를 빼고 김태윤을 넣으며 스리백을 구축했다. 이는 ‘여우’ 박경훈 감독의 묘수였다. 속도감있게 이후 경기가 진행되었다.

후반 12분엔 박성호의 감각적인 터닝슛이 황성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치열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이후 박성호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 했다. 안산도 후반 27분 이민우가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날리며 반격했으나 김동준이 선방에 막혔다.

이후 후반 43분 성남의 극적골을 터트렸다. 성남은 페널티킥을 얻었고, 종횡무진 활약했던 키커로 나선 박성호가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성남이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홈팬들이 연신 박성호의 이름을 외치며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박경훈 감독의 지도 아래, 최근 2연승을 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성남의 팀컬러가 조금씩 덧입혀지고 있음이 느껴지고 있었다.

최한얼 기자
harry2753@siri.or.kr
[2017년 9월 2일, 사진 = 기자 최한얼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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