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뜨거웠던 여름 이적 시장이 마감됐다. 이적 시장이 끝나는 날까지 그 열기는 식지 않았고 올해는 유난히 더 그랬다.
영국 ‘BBC’는 “2017년 EPL 여름 이적 시장의 총 지출액이 14억 3천만 파운드(약 2조 746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1억 6천 5백만 파운드(약 1조 6,888억 원)를 넘긴 기록이다”고 전했다.
매년 기록을 경신하는 셈이다. 지난해 EPL 여름 이적 시장도 충분히 충격이었다. 사상 최초로 10억 파운드를 돌파하면서, 복수의 현지 매체에서 연일 이 부분을 대서특필했다. 그런데 1년 만에 약 3억 파운드가 오르며 또다시 기록이 경신됐다.
그중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토트넘 수비수 카일 워커를 5천만 파운드에 영입을 비롯해 뱅자맹 멘디(4천920만 파운드), 베르나르두 실바(4천300만 파운드) 등 선수 이적료에만 총 2억 1천 700만 파운드를 들였다.
2위는 첼시다. 스페인 간판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를 7천만 파운드에 데리고 오는 등 이적 시장 마감날에도 대니 드링크워터와 자파 코스타를 영입하면서 총 2억 2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로멜루 루카쿠(9천만 파운드), 네마냐 마티치(4천만 파운드), 빅토르 린델로프(3천950만 파운드) 3명을 영입하는 데에만 1억6천950만 파운드를 지출해 첼시의 뒤를 이었다.
에버턴(1억5천290만 파운드), 리버풀(8천950만 파운드), 토트넘(6천140만 파운드)도 상당액을 투자한 반면 스토크 시티는 2천500만 파운드만 써 가장 ‘검소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한편, EPL을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독일 분데스리가도 31일을 기점으로 여름 이적시장의 문이 닫혔다. 유럽 5개 리그 가운데 유일하게 스페인 프리메라리그만 마감이 9월 2일 자정까지여서 스페인 구단으로 추가 이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박영웅 기자
yeongung98@siri.or.kr
[2017년 9월 1일, 사진 = EPL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