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슈퍼 루키’ 애런 저지(25)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줄기 획을 그었다.

저지는 2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 날의 주요 관심사는 단연 저지의 한 시즌 신인 최다 홈런 달성 여부였다. 저지는 1-0으로 앞선 3회말 1사1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맥과이어의 49호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한 저지가 아니었다.

저지는 6-3으로 앞서 있던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케이힐을 상대로 4구째 체인지업을 호쾌하게 받아쳤다. 맥과이어를 넘어 50번째 공이 쏘아 올려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저지는 큰 세레모니 없이 묵묵히 베이스를 돌았다. 덕아웃으로 들어온 후 그라운드로 나와 관중들의 환호에 커튼콜로 화답했을 뿐이다.

신인으로서의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저지는 베이브 루스(4회), 미키 맨클(2회), 로저 매리스,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양키스에서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친 선수로 기록됐다.

이로써 저지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에 이은 16년 만의 신인왕, MVP 동시 수상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앞으로 우리는 저지의 시대를 살아갈지도 모른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7-09-27, 사진= By Keith Allison from Hanover, MD, USA (Aaron Judge) [CC BY-SA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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