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과거 미국의 자이언츠에 ‘본즈’가 있었다면 올 시즌 사직엔 ‘번즈’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앤디 번즈가 최근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번즈는 최근 12경기에서 48타수 23안타를 기록하며 거의 5할에 가까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공격에서뿐만 아니라 연일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투수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롯데는 같은 기간 12경기에서 10승을 챙겼다.

번즈는 특히 홈에서 더욱 빛난다. 번즈는 올 시즌 홈에서 전체 402타석 중 199타석을 홈에서 소화했고 0.369의 고타율을 뽐내고 있다. OPS는 1.003을 기록하고 있는데 3일 현재 OPS가 1.002인 나성범과 비슷한 타격을 사직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홈런 역시 총 13개 중 8개를 사직에서 뽑아냈다. 이는 그만큼 원정에서는 약하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렇지만 홈 관중들에게는 분명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번즈 홈/원정 타격성적 (170903 기준)

번즈는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계륵으로 평가됐다. 대형계약을 맺고 들어온 선수는 아니었지만 외국인 선수치고 타격성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8월 29일에 4월 이후 처음으로 2할8푼대 타율로 진입했고 하위타선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아직 타격을 크게 좋다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그간 롯데의 고질병이었던 2루 수비를 안정화했다는 점에서 롯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이제 번즈에게 남은 과제는 기복을 줄이는 것이다. 남은 17경기 중 10경기가 홈경기라는 이점이 있지만 지금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원정에서도 홈에서 만큼의 모습을 보여줘야 롯데가 3위 싸움을 하는 데에 있어 더욱 보탬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라도 기복을 줄이는 건 필수적이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7-09-03, 사진 제공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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