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130여 일 앞둔 평창 동계올림픽이 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평창 문화올림픽’ 로고에 관한 표절 의혹이다.

‘문화 올림픽’은 올림픽의 가치를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알리는 문화프로그램과 페스티벌을 통칭한다. 올림픽 개최 전부터 끝날 때까지 진행되는 문화 올림픽은 다양한 문화, 엔터테인먼트, 체험 활동을 통해 올림픽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 한편으로는 올림픽 홍보 차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이기도 하다.

방송 매체 ‘YTN’은 28일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진행되는 문화올림픽 로고에 대한 표절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되고 있는 문화올림픽의 로고는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이 15년 전부터 사용해온 로고와 흡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두 로고를 비교해보면 문화올림픽 로고 가운데 정사각형에 색깔로 포인트를 준 것과 다른 정사각형 하나를 추가한 것 외에 재단의 로고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부분에 대해 “외부 업체를 통해 제작한 상표등록을 할 때 이의제기 기회를 부여했고 유사 상표 검색에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7월 평창 동계올림픽 200일을 앞두고 개최한 ‘G-200 불꽃 축제’ 홍보용 포스터의 표절이 확인돼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는 2014년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에서 제작한 ‘사운드 시티 공연’ 포스터의 색감, 구조, 글자 모양이 불꽃 축제 홍보용 포스터와 굉장히 흡사했다. 당시 강원도가 사과 입장을 표명했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박영웅 기자
yeongung@siri.or.kr
[2017년 9월 28일, 사진 = 평창문화올림픽,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 강원도청, 퍼포밍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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