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재진입을 꿈꾸던 황재균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지명할당 조치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한국시각 1일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포수 페데로위츠를 비롯해 데릭 로, 스티븐 오거트, 올란도 칼릭스테를 확대 엔트리에 올렸다.
황재균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황재균은 확장 엔트리를 통한 메이저리그 재진입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특히 확대 엔트리 직전 뉴욕 메츠 산하 라스베이거스 51s와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빅리그 콜업에 대해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40인 로스터 제외로 앞날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황재균은 FA 자격을 얻은 뒤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미국에서의 첫 시즌을 시작했다. 황재균은 지난 6월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는 등 화려하게 데뷔전을 장식했다. 하지만 이후 그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다시 트리플 A로 내려갔다.
황재균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안에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으면 이적할 수 있지만 이적이 불발되면 마이너리그에 머물러야 한다. 잔여 연봉 포기 후 FA라는 선택지도 있다.
송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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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일, 사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