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NFL 선수인 구영회가 아쉽지만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 시각 12일 낮 12시, 2017-2018 NFL 정규리그 덴버 브롱코스와 LA차저스의 경기가 미국 덴버 스포츠 어소리티 필드에서 열렸다. 이날 LA차저스는 3쿼터까지 7-24의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었다. 하지만 4쿼터가 시작되고 터치다운 2개를 포함해 21-24의 점수까지 덴버 브롱코스를 추격했다. 경기 막판 5초를 남기고 LA차저스는 44야드 필드골 기회를 잡았다. 3점짜리 킥을 성공시키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 LA차저스는 키커 구영회를 내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3득점을 성공시킨 구영회는 킥을 시도하여 폴대를 넘겼다. 하지만 덴버 브롱코스의 감독인 벤스 조셉 감독이 킥하기 전에 타임아웃을 요청해서 득점이 무산되었다. 이후 구영회는 다시 킥했지만 덴버 브롱코스의 수비수 셸비 해리스의 블록에 막혀 동점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LA차저스는 3점 차인 21-24의 점수로 패배하였다.

구영회는 이날 데뷔전을 통해 4번째로 NFL에 진출한 한국인이 됐다. 과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키커 존 리, 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스타 선수였던 하인스 워드, 현재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카일 러브가 한국계 NFL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선수가 NFL에 진출한 경우는 구영회가 최초이다.

NFL 데뷔전에서 아쉽게 동점의 기회를 놓친 구영회는 “굉장한 기회를 잡았지만, 운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이 배웠다. 다음 경기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원정 개막전에서 아쉽게 첫 패배를 당한 LA차저스는 오는 18일 마이애미 돌핀스와 정규리그를 치른다.

 

 

배성범 기자
bsb319@siri.or.kr
[2017-09-13, 사진 제공=LA차저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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