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허더스필드 타운의 돌풍을 이끈 감독 데이비드 와그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월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EPL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월의 감독상은 와그너 감독에게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국내 EPL 팬들에게는 와그너 감독을 비롯해 허더스필드라는 팀은 비교적 덜 알려진 팀이다. 지난 2016-2017시즌 챔피언십(2부) 5위로 마감한 허더스필드는 플레이오프 자격을 얻었다. 챔피언십 우승팀인 뉴캐슬과 2위 팀인 브라이튼 그리고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레딩과 허더스필드가 맞붙었다. 120분의 연장 접전 끝에 승부가 나지 않은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4-3으로 허더스필드가 경기에서 이겼다. 이로써 승격의 타이틀을 획득한 허더스필드는 45년 만에 EPL로 복귀했다.
쾌조의 출발이다. 3라운드가 끝난 지금의 시점에서 허더즈필드는 3위에 위치하고 있다. 1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3-0 완승을 시작으로 함께 승격한 뉴캐슬 유나이티드까지 1-0으로 잡으며 초반 2연승을 달렸다. 이후 사우샘프턴전마저 0-0으로 마무리하며 2승 1무로 8월을 무패행진으로 마무리했다.
이러한 돌풍의 바탕에는 선수들의 실력은 물론 와그너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에도 있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간결한 역습 한 방을 노리는 것이 그의 주특기이다. 효율적인 플레이로 쟁쟁한 후보인 무리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클롭(리버풀) 감독 등을 제치고 와그너는 새 시즌 첫 달의 감독상의 영예를 얻었다. 앞으로 승격팀의 돌풍을 이끈 허더스필드의 감독 와그너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허더스필드는 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서 네 경기 무패 기록에 도전한다.
박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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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9일, 사진 = Huddersfield Town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