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의 기다림 끝에 한국 스포츠의 새 요람이 완성되었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 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개촌식을 열었다. 개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 약 2천여 명이 참석했다. 개촌식 축하 자리에 참석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진천선수촌은 대한민국 체육 100년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자리 잡은 진천선수촌은 2004년 건립 확정 후 2009년 착공을 하여 올해 9월 완성되었다. 공사에는 총 5130억이 들었고 부지 면적은 태릉선수촌의 5배가 넘는 159만4천870㎡로 확장되었다. 숙소는 3개 동 358실에서 8개 동 823살로, 훈련 시설은 12개소에서 21개소로 증가하였다. 여기에 소프트볼 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의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 경기장, 스쿼시장 등이 추가되었다. 이로써 태릉에서 훈련시설이 없어서 외부 훈련을 해왔던 종목의 선수들도 선수촌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선수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최첨단 메디컬센터, 스포츠 과학센터가 건립됐다. 이번 완공을 통해 진천선수촌은 35개 종목 1150여명의 선수가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거대한 스포츠 훈련 시설의 면모를 갖추었다.

진천선수촌 개촌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종목별 이전이 시작된다. 10월 중순부터 배드민턴, 볼링, 태권도, 체조 등 16개 종목 장비들이 옮겨질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대부분 종목의 시설이 11월 30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번 진천선수촌의 완공으로 인해 태릉 선수촌은 존치와 철거의 갈림길에 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금메달 116개를 배출한 태릉선수촌을 근대 문화유산으로 규정할 계획이라 밝혔다. 체육회는 운동장·승리관·월계관·챔피언  하우스·행정동·개선관·올림픽의 집·영광의 집 등 8개 시설의 문화재 재등록을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다.

배성범 기자
bsb319@siri.or.kr
[2017-09-28, 사진 제공=대한체육회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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