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 선수노조, PIT 강정호 윈터리그 출전 허용

음주 뺑소니 사고로 올 시즌을 날린 강정호(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25일(현지시간), 피츠버그 지역 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는 강정호가 제한 선수 신분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 과정에서 언론에 그 전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적발됐고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강정호는 재판에서 1심과 2심 모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지만 미국 취업비자 발급이 거부돼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강정호는 제한 선수 명단에 이름이 올랐고 피츠버그 현지 언론에서도 강정호를 일제히 비난했다.

구단에서는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강정호를 포기하지 않았다. 강정호의 재기를 돕기 위해 도미니카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것을 제안했다. 이후 강정호는 도미니카 윈터 베이스볼 리그 소속 아길라스 시베나스 구단과 계약했고 이번에 MLB 사무국과 노조 측으로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동의를 얻었다.

강정호가 소속되어 있는 윈터리그는 현지시간으로 10월 13일 개막할 예정이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7-09-26, 사진= By Dodger Nation (https://www.youtube.com/watch?v=lxRdKHPTinE) [CC BY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3.0)], via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