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무관중 경기 속 완승, 카탈루냐 독립 의지 표출

고요한 적막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독립 의지를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한국시각 1일 11시15분 캄노우에서 2017-18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바르셀로나와 라스팔마스 경기가 열렸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부스케츠의 헤딩골과 리오넬 메시의 멀티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 전 카탈루냐 독립 투표 진행 중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스페인 경찰은 투표 진행을 멈추기 위해 무력 진압을 시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하였고, 바르셀로나는 경기장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프리메라리가 사무국 측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사무국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무관중 경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전에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카탈루냐 국기를 상징하는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였다. 반면 라스 팔마스 선수들은 유니폼에 스페인 국기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바르셀로나와 라스 팔마스의 경기였지만, 상징적인 측면에서 카탈루냐와 스페인의 경기이기도 하였다.

무관중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지만,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의 독립 의지를 3-0의 결과로 보여주었다. 이날 라스 팔마스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개막 7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배성범 기자
bsb319@siri.or.kr
[2017-10-02, 사진 제공=FC바르셀로나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