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그리스에서 진행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 직후의 성화봉송에서 첫 한국인 주자로 나선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박지성이 오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리는 성화 채화 행사에 참가한 뒤 인근에서 시작되는 성황봉송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화 채화 후 그리스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그리스 출신의 인물이 첫 주자로 나서고, 곧바로 개최국을 대표하는 인물이 성화봉을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스타로 박지성이 성화봉송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국제축구연맹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에서 스포츠 경영, 법률 등을 공부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8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앞서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그리스 스키 국가대표인 이오아니스 안토니우가 러시아 아이스하키의 ‘영웅’ 알렉산더 오베츠킨에게 성화를 넘긴 바 있다.
한편 평창 올림픽을 빛낼 성화는 오는 24일 채화된 뒤 31일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인수행사를 갖고, 내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국내에서는 평창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 동안 7500명의 주자와 함께 전국을 순회한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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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2일, 사진 = 평창 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