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의 스토브리그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오브 코리아)에서 뛰고 있는 대다수 선수의 계약이 20일부로 끝이 남에 따라 많은 선수들이 자유 계약 신분으로 이적 시장에 나왔다. 선수들의 계약 여부에 따라 각 팀의 전력에도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맏형 ‘MaRin’ 장경환이 팀을 떠나게 됐다. 장경환은 SK텔레콤 T1의 왕조 시절을 이끈 탑 라이너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LGD 게이밍에서 활동한 뒤 올해 한국 무대로 복귀했다. 오랜 기간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며 롤드컵 우승 경력까지 있는 베테랑 장경환이 과연 어떤 팀을 선택할까.
2017 LCK 서머 스플릿 우승의 주역인 ‘프릴라’ 조합도 자유 계약으로 풀리게 되었다. 원거리 딜러 ‘PraY’ 김종인과 서포터 ‘GorillA’ 강범현은 롱주 게이밍이 팀 창단 첫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운 환상의 파트너다.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한 LCK 최상급 봇 듀오가 시장에 풀리면서 이적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ikssu’ 전익수와 ‘Raise’ 오지환, ‘Kuzan’ 이성혁, ‘SnowFlower’ 노회종과의 계약 종료를 발표하며 대대적인 로스터 변화를 예고했다. 2017년 진에어는 기대했던 4강권이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스프링 스플릿에서 4승 14패로 9위를 기록하며 승강전을 치러야 했다. 서머 스플릿에서는 8승 10패로 분전했지만 포스트 시즌 진출은 이뤄내지 못했다. 따라서 팀 전체를 리빌딩해 내년 LCK에서는 나아진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로 볼 수 있다.
2017년 LCK는 이변으로 가득했다. 롱주 게이밍은 구단 사상 첫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 누구도 막지 못할 것처럼 보였던 SK텔레콤 T1의 롤드컵 연패를 삼성 갤럭시가 저지해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이적 시장의 판도에 따라 내년 LCK에서도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수 있다.
송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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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 사진 = 라이엇 게임즈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