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피를로(38, 뉴욕시티)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뉴욕 시티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 크루와의 2017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차전서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당한 1-4 패배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동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피를로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앞서 피를로는 현역 은퇴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얼마 전, 영국 매체 ‘미러’는 “피를로가 미국메이저리크사커 일정이 종료되는 대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2월 현역 은퇴 의사를 발표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의 은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그의 몸 상태다. 현재 그의 오른쪽 무릎 연골은 닳아서 남아 있지 않을 정도다. 38세라는 나이와 더불어 이전과 같지 않은 몸 상태를 감당하기는 힘들었고 올 시즌 치른 32경기 중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런 흐름 속에서 그는 은퇴를 결심한 것이다.

피를로는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MLS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면서 “그동안 친절하게 대해주고 응원해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은퇴 후 미래에 대해서 그는 “아직 잘 모르겠다. 12월에 이탈리아로 돌아갈 것이다. 안토니오 콘테의 보좌관? 그런 것들을 들은 적 있다. 나 역시 생각은 있다. 하지만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라며 천천히 결정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박영웅 기자
yeongung98@siri.or.kr
[2017년 11월 7일, 사진 = 뉴욕시티FC 공식 홈페이지, 피를로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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