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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신태용호가 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콜롬비아와 세르비아 평가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두 줄 수비’ 간격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 팀은 2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대비하는 소집 2일째 훈련을 이어 갔다.



신태용호의 훈련 분위기는 밝고 힘차다.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로 활기가 돈다.

원동력은 신태용호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다. 김성준, 진성욱, 김동준이 A매치 출전이 없는 완전 ‘새내기’들이다. 윤영선처럼 오랜만에 팀에 돌아온 선수도 있다. 조현우, 이창민처럼 이제 대표팀에서 첫발을 내디뎌 주전 도약을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관계자는 “새로운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고 한다. 뭔가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선수들도 다른 경쟁자들이 들어오니 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 팀 합류가 늦지만,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J리거들은 대회 직전까지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일본 선수들을 잘 안다는 점에서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 오전 훈련에선 1시간가량 세트피스 전술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세트피스는 공격과 수비에서 공히 대표팀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대표팀에서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은 최근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해 실점하는 상황은 이달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등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세트피스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가까이 공개로 진행된 두 번째 훈련에선 패스 게임과 미니 게임을 통해 공수 라인 간격을 유지하며 조직력을 다지는 게 과제였다. 경기장의 절반을 활용한 미니 게임 땐 코치진이 끊임없이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대해 조언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가 뛰다 보면 뒤에 누가 있는지 등 상황을 빨리 알아채기가 어렵다”면서 “알려줌으로써 선수가 직접 느낌을 알고, 인위적으로 몸에 배게끔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포메이션이 반드시 4-4-2가 아니라 4-3-3이든 4-5-1에서 4-1-4-1이 되든 두 개의 라인을 완전히 형성하며 기본 틀을 만들어야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두 줄 수비 간격을 강조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에는 장현수(FC도쿄)가 낙점받았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에 “대표팀 주장은 장현수, 부주장은 정우영(충칭 리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래 대표팀 주장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맡았지만, 이번 대회엔 유럽파 선수들이 소집되지 못해 기존 부주장이었던 장현수가 대신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장현수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신 감독이 이끌었던 올림픽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바 있어 신 감독은 “올림픽 때도 장현수가 팀을 잘 리드했다”며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신태용 감독이 성남에서 지도했던 김성준을 대표팀에 소집하여 ‘인맥 논란’이 불었었는데 당사자인 김성준은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고, 또 신 감독이 자신의 장점을 봤을 것이라 믿고 있다.

김성준은 자신의 장점을 “활동량이다. 공격할 때, 수비할 때 모두 필요한 위치에 가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면서 “적재적소에 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거치는 ‘징검다리’가 되겠다는 것이다.

신 감독 역시 이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성준은 공격적으로 번뜩이는 패스를 찌르는 것이 임무가 아니다. “눈에 확 띄는 선수는 아니지만 살림꾼이다. 뒤에서 ‘청소부’ 임무를 할 수 있다. 대표팀에서도 그런 일을 해줄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실력이 있는 선수라면 얼마든지 뽑겠다고 했다. 베테랑 염기훈은 감독님께서 나이에 관계없이 뽑겠다는 말했던 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힘이 됐다고 전했다. 실력이 있다면 기회를 받을 것이란 믿음. 그것이 신태용호를 움직이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 달 9일 중국,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연달아 경기를 펼친다.

 

 

신재석 기자
tlswotjr0406@siri.or.kr
[2017년 11월 30일,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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