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즐기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에서의 각 팀의 운명을 결정할 월드컵 조추첨식이 열린다. 조추첨식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조추첨식 결과에 따라 본선 결과가 요동칠 수 있다. 대진 상대, 경기 시간, 그리고 장소까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함께할 상대 팀이 결정되는 조 추첨 행사는 한국 시간으로 12월 1일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32개국 사령탑과 각국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속속 러시아 모스크바에 모여서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조편성 운명을 가를 사전 작업은 이미 끝났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지난 9월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 방식을 ‘대륙별 포트 분배’ 방식에서 ‘FIFA 랭킹 방식’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FIFA는 이미 지난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본선진출국 32개 팀을 4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1~4번 포트에 각각 8개 팀이 속해있다.

조추첨이 시작되면 우선 ‘팀 포트’에서 팀명(국가)을 뽑고, A부터 H까지 붙어 있는 8개의 ‘그룹 포트’에서 조를 선택한다. 그룹 포트에는 1~4까지 숫자가 있는데, 숫자는 각 조의 순서를 의미한다. 어느 그룹에 몇 번으로 결정되는 건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경우의 수, 각 나라별 선호하는 경기장, 경기장마다 이동 거리에 차이가 있어 중요한 요소다.

예외 사항도 있다. 개최국 러시아는 FIFA 랭킹과 상관없이 A1로 확정된 상태다.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러야 하기에 주어진 특권이다. 또한 1대륙 1개 팀 원칙이 있어 1개 조엔 대륙별로 1개의 팀만 들어간다. 다만 유럽을 빼고 같은 대륙 국가가 한 조에 포함되는 것은 막았다. 이번 14개의 팀이 본선에 오른 유럽의 경우는 부득이하게 한 조에 2개의 팀이 들어갈 수 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과 김남일 코치는 조 추첨식을 지켜보기 위해 29일 모스크바로 떠나고,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도 FIFA의 초청을 받아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이지만 러시아월드컵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32개 출전국 가운데 사실상 최하위권이라 어느 팀을 만나도 ‘죽음의 조’로 불릴 수 있다. 한국은 다른 팀들에게는 1승 제물이란 점을 명심하고, 조추첨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남은 기간 월드컵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은 아직 월드컵에서는 다윗일 뿐이다. 골리앗을 이길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최한얼 기자
harry2753@siri.or.kr
[2017년 11월 29일, 사진 =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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