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FC 바르셀로나와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 계약은 사실상 바르셀로나에서 은퇴를 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첫 번째 계약은 2004년 2월에 이루어졌다. 메시는 바르사 B팀 소속 당시 2004/2005시즌에 1군 데뷔를 했다. 그리고 2005년 6월에는 곧바로 연장 계약에 들어갔다. 단 한 시즌 만에 메시의 뛰어난 축구 실력은 물론 잠재력, 상품성 등 모든 것을 확인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바르사는 3개월 뒤인 2005년 9월 또 다시 재계약을 했다. 계약기간도 2010년에서 2014년으로 다시 늘렸다. 메시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바르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연봉 또한 두 배로 늘어났다.

2007년 3월에는 4번째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는 주급 인상이 키 포인트였다. 메시는 주급 10만 유로(약 1억 2,900만원)를 받는 조건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2008년 7월에는 메시가 명실상부 바르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연봉 800만 유로(약 103억 2,000만원)는 바르사 최고 연봉이었다. 또한 450만 유로(약 58억 500만원)의 보너스도 삽입됐다. 이 때 호나우지뉴를 팀에서 나가 에이스의 상징 등번호 10번도 차지했다.

이 후 많은 재계약을 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바르사와 메시의 재계약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화근이 됐다. 메시와 바르사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각종 이적설이 제기됐다. 특히 EPL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설이 가장 유력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메시와 바르사의 의리는 강력했다. 메시는 다시 한 번 바르사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2021년으로 늘렸고, 바이아웃 금액도 7억 유로(약 9,030억원)로 정했다.

박혜지 기자
hez1997@siri.or.kr
[2017년 11월 26일, 사진 =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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