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64)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017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축구인으로서는 최초이자 역대 10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차범근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7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을 수상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최다출장(136경기)과 최다 골(59골) 기록을 세우며 한국 축구의 전설로 남았다. ‘차붐’이라고도 불린 차범근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서독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308경기 98골을 기록, 두 차례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도 있다.
은퇴 후 차범근 전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팀을 지휘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 밖에 유소년 선수 양성과 체육 행정 부문 활동도 이어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부터 일반 국민, 추천단, 체육 단체, 기자를 대상으로 70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후 차범근 전 감독과 김수녕, 김진호(이상 양궁), 박세리(골프), 황영조(마라톤), 고 김일(레슬링), 고 이길용(체육발전 공헌자) 등 7명을 최종 후보로 선발했다.
이후 9월 1일부터 최종 후보들을 대상으로 국민지지도 평가(50%)를 실시했다. 여기에 선정위원회 정성평가(50%)를 합산한 결과 차범근 전 감독이 올해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1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체육인을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2011년에는 고(故) 손기정(마라톤)과 고(故) 김성집(역도), 2013년은 고(故) 서윤복(마라톤), 2014년은 고(故) 민관식(체육행정)과 장창선(레슬링), 2015년은 고(故) 김운용(체육행정)과 양정모(레슬링)와 박신자(농구), 지난해에는 김연아(피겨스케이팅)가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다.
박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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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9일, 사진 = 대한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