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 최악의 ‘먹튀’로 분류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했다.
5일, 일본의 스포츠지 스포츠 호치는 마쓰자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에게 재활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마쓰자카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데뷔한 후 2006년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진출 이후 마쓰자카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시즌 동안 33승을 올리며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미미한 활약을 보여줬다. 2012년 보스턴과의 계약이 끝난 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이너리그팀과 뉴욕 메츠를 거쳐 2014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했다.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와 3년 12억 엔의 계약을 맺으며 2015년 일본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마쓰자카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시범 경기부터 부진했던 마쓰자카는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그해 8월 어깨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날렸다.
2016년에도 마쓰자카는 2군에서만 전전하며 1군에 올라올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마쓰자카는 2016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돼서야 1군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1이닝 동안 3피안타 4사사구 5실점 2자책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2017년에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한 마쓰자카의 3년 계약 중 유일한 1군 경기였다.
구단은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결국 마쓰자카는 협의 끝에 새 팀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1980년생으로 내년에 만 38세가 되고 지난 3년간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마쓰자카를 영입할 구단이 나타날지는 불투명하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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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사진=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