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BO 홈페이지

사각 링에서 한 선수가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심판은 선수의 상태를 확인한 후 경기를 마무리시켰다. 공이 울린지 11초만에 일어난 일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밴텀급 타이틀 경기에서 챔피언 졸라니 테테(29, 남아공)가 도전자 시보니소 고냐(25, 남아공)을 상대로 승리하며 벨트를 지켜냈다.

경기는 순식간에 끝났다. 공이 울리고 두 선수는 잠시 대치하다가 곧바로 테테가 오른손으로 일격을 날렸다. 턱을 정통으로 맞은 고냐는 6초쯤에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심판은 녹아웃 10초 카운트가 절반도 되기 전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공식적으로 11초만에 경기가 끝났다. 이는 역대 WBO 타이틀전 중 최단 시간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1994년 WBO 슈퍼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다니엘 히메네즈(푸에르토리코)가 하랄드 가이어(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기록한 17초였다.

한편, 2006년 데뷔한 테테는 공식 전적 26승(21KO)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7-11-19, 사진= WB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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