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했던 MVP가 한 줄기 희망을 봤다. 2월의 첫날 SK텔레콤 T1을 잡으면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MVP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 3주 차 SKT T1과의 경기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1세트 승리를 먼저 챙긴 MVP는 2세트를 내줬지만 접전 끝에 3세트를 승리로 마무리 지으며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SKT T1과의 경기 전까지 MVP는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5전 전패를 기록했고 세트 득실은 -10이었다. 통산 전적에서도 SKT T1에 완벽한 열세였다. 2016년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재창단 하면서 롤챔스 무대로 돌아온 MVP는 모두 여섯 차례 SKT T1을 상대했지만 12세트 전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기존의 인식대로라면 SKT가 무난히 승점을 쌓을 수 있는 매치업이었다.
하지만 MVP에게 이번 SKT T1 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해볼만한’ 경기였다. SKT T1은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 팀이지만 갈수록 이름값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서는 1승 후 3연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러 있었고 10위 MVP로서는 가장 승리를 노려볼 만한 경기였다. MVP는 본인들의 장기였던 한타 집중력으로 경기를 3세트까지 끌고 갔다. 결국 접전 끝에 SKT T1에게 4연패를 선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MVP에게 이번 승리는 굉장한 의미를 가진다. 5연패를 탈출하고 기록한 첫 승이자 재창단 후 SKT T1과의 경기에서 거둔 첫 승리다. SKT 전에서 쌓은 귀중한 승리 포인트를 시작으로 MVP가 승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송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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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일, 사진 = TEAM MVP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