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속해서 지적받고 있는 홈경기 분위기 개선을 위해 다음 시즌부터 청년 특별 할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맨유는 가장 열정적인 팬들이 입장하는 서쪽 스탠드의 입장권을 18~25세 청년들에게 15파운드(약 23,000원)에 팔기로 했다. 이는 기존 성인 요금 31파운드(약 47,000원)의 절반 이상 싼값이다. 이는 팬 대표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도출된 결과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들의 관람 비중을 높여 더 열광적인 홈경기 분위기를 형성하겠다는 것이 맨유 구단의 의도다.
한편, 올드 트래퍼드의 경기장 분위기는 지속해서 그 규모에 비교해 상당히 조용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지난 2월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홈경기가 끝나고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이 매우 조용했다”고 지적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도 맨유 감독 시절 조용한 홈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올드 트래퍼드가 다른 경기장과 비교해 경기 때 조용한 것은 맨유 구단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맨유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에 홈경기 역시 전 세계에서 온 팬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도 올드 트래퍼드를 찾는 관중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15%를 웃돈다는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 관중들이 응원가와 구호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관중 비율이 높은 올드 트래퍼드는 다른 경기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맨유 구단은 팬 포럼 등을 통해 지속해서 경기장 분위기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써왔다.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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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11.,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