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발급으로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유력해진 강정호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28일(한국시간), MLB.com에 따르면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을 통해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강정호는 첫 문장부터 “다른 무엇보다도 가족, 친구, 동료, 피츠버그 구성원들과 팬들, 그리고 나의 그릇된 행동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사과를 우선시 했다.
더불어 “내 자존심을 증명할 수 있도록,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두 번째 기회를 준 미국 정부에 감사하다”라고 미국 정부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두 시즌 동안 피츠버그의 중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2월, 강정호는 음주운전 및 뺑소니로 체포됐고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미국 취업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강정호는 작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지난 27일, 구단은 강정호의 비자가 다시 발급되어 팀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오늘 구단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과의 뜻을 보냈다.
추가적으로 강정호는 피츠버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전했고 “더 이상 누구에게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미 세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된 강정호를 향해 현지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차갑다. 다시 경기 외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경우엔 모두가 등을 돌릴 것이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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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8,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