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내야수 데븐 마레로가 홈런을 치고도 아웃을 당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이하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하 애리조나)의 정규시즌 경기가 열렸다.
문제의 장면은 4회 초에 나왔다. 4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8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마레로는 애리조나가 다저스 선발 투수 리치 힐을 상대로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마레라가 1루 베이스를 지날 때 선행 주자 알렉스 아빌라를 추월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마레로는 타구를 뜬공으로 착각하여 1루로 귀루하는 아빌라를 순간적으로 앞질렀다.
심판은 처음에 이 장면을 보지 못해서 처음에는 홈런을 인정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다. 결국, 마레로의 주자 추월이 인정되어 마레로는 홈런을 치고도 아웃되었다. 공식 기록은 3점 홈런에서 2타점 안타로 정정되었다.
이런 행운이 따랐음에도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1-9로 지면서 애리조나에게 정규시즌 11연패를 당했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한 팀에게 11연패를 당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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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5, 사진 =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