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1)가 싱글A에서 미국 복귀 경기를 치렀다.
2일(한국시간),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컴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MiLB) 상위 싱글A 경기에 피츠버그 산하 브리에든턴 머로더스 소속으로 출전했다. 탬파베이 산하 샬럿 스톤크랩과의 홈경기에서 강정호는 선발 3번타자 3루수로 줄장해 3타수 무안타 1득점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2년 만의 미국 복귀전에서 강정호는 예전의 괴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타석에서 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나머지 세 타석은 삼진 2개 포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 경기인 만큼 복귀에 의의를 둔 경기였다.
강정호는 2014시즌 이후 미국에 진출해 2년간 피츠버그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한국 체류 기간 동안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횡단보도의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과정에서 강정호는 과거 두 차례 더 음주운전이 적발된 사례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비자발급에 어려움이 생겼고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강정호는 지난겨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기도 했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당시 소속팀에서 방출됐다. 그리고 지난 4월 미국 취업 비자가 다시 발급되어 메이저리그 복귀의 문이 열렸다.
강정호는 당분간 마이너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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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2, 사진= By Dodger Nation (https://www.youtube.com/watch?v=lxRdKHPTinE) [CC BY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3.0)], via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