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강호 우루과이가 경기 막판 호세 히메네스(23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극적인 헤딩골로 이집트를 간신히 꺾고 2018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는 15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A조 2경기에서 이집트에 1-0으로 승리했다.
팽팽한 승부가 진행되던 후반 44분 히메네스는 카를로스 산체스의 프리킥을 높은 타점을 이용해 헤딩 슛으로 연결하였고, 이집트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우루과이의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은 목발을 짚은 채 그라운드에 나와 기쁨을 표했다.
경기 내용은 예상과 다르게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우루과이는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와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를 앞세웠고, 이집트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어깨 부상으로 뛰지 못하면서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집트의 엑토르 쿠페르 감독의 ‘카운트 어택’ 전술은 우루과이의 허를 찔렀다. 이집트는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하면서, 역습시 공격 기회를 살리는 축구를 구사했다. 반면, 우루과이의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계속되는 수비 축구에 우루과이 공격진들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갔지만, 골결정력의 부재로 0-0의 승부를 후반 막판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44분 단 한번의 기회를 살린 우루과이는 힘들게 승점 3점을 얻었다. 점유율은 57대 43으로 우루과이가 다소 앞섰고, 패스 성공률도 84대 75로 우루과이가 앞선 기록을 보였다.
배성범 기자
bsb319@siri.or.kr
[2018-06-15, Photo=Google images(non licen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