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복귀한 에릭 해커가 첫 등판 난조를 보이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3일, 넥센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3-9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이 해커의 복귀다.

복귀전에서 해커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해커는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에만 대거 6점을 내줬다. 김성현과 나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노수광에게 적시 2루타, 한동민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여기에 로맥과 최정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김동준에게 넘겨줬다. 복귀전 성적은 4.1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7실점이다.

2013년 KBO리그에 입성한 해커는 작년까지 NC 다이노스의 주축 선수로 5년간 활약했다. 2014년에는 평균자책점 3.13에 19승을 올리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12승을 거뒀지만 재계약에 실패했고 정든 KBO리그를 떠나게 됐다.

해커는 지난겨울부터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KBO리그 재취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시즌 개막 이후까지도 이어졌다. 이에 팬들은 각 팀의 외국인 투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항상 해커를 언급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달 해커는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선수로 넥센에 합류하게 됐다.

소속팀이 없었던 해커에게 이번 경기는 오랜만에 경험하는 실전 경기였다. 해커는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만큼 분명히 개선될 여지는 있다. NC와 넥센의 선택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앞으로 몇 경기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8-07-03, 사진= 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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