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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 대진이 확정되었다. FIFA 랭킹 7위이자 C조 1위로 올라온 프랑스와 FIFA 랭킹 20위, D조 1위로 올라온 크로아티아가 월드컵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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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커 2기, 1998년의 영광을 다시 한번

프랑스는 11일(수, 한국시각) 열린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벨기에에 1-0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명 ‘아트사커’를 앞세워 월드컵을 들어 올렸던 영광을 재현하기를 바라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의 역대 최고 선수단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골키퍼부터 시작해서 최전방까지 빈틈없는 전력으로 의심할 여지 없는 우승 후보국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프랑스가 이름값에 비례하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호주와 페루에 1점 차 신승을 거둔 데 이어 덴마크와의 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거두며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16강에서부터 아르헨티나를 만나며 험난한 토너먼트 대진을 받아들었지만, 프랑스는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남미 국가에 패배한 적이 없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16강에서 4-3, 8강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차례대로 남미 국가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사무엘 움티티의 한 방으로 벨기에에 1-0 승리를 거두며 2006년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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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라, 큰 꿈’, 첫 우승에 도전

‘작은 나라, 큰 꿈’이라는 슬로건을 내밀고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크로아티아는 이제 사상 첫 우승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크로아티아는 12일(목, 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 대역전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였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월드컵에 힘들게 진출하였다. 유럽 예선 부진으로 기존 감독을 경질하고 즐라트코 달리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달리치 감독은 부임 당시 많은 사람의 의구심을 받았다. 왜냐하면 직전 7년간 중동 클럽에서 감독직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달리치 감독은 2016년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을 이끌 당시 전북 현대에 밀려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하지만 달리치 감독은 팀을 잘 추슬러 플레이오프 끝에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하였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파하는 등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였다. 토너먼트에서는 2경기 연속 승부차기 혈투 끝에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체력적 부담으로 인해 불리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측을 깨고 3경기 연속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잉글랜드마저 무릎 꿇게 하며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하였다.

과연 우승국은?

프랑스가 디디에 데샹 감독의 지도 아래에서 훌륭한 선수를 앞세워 20년 만에 월드컵을 가져올지, 아니면 크로아티아가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로 인한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고 첫 우승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될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은 오는 16(, 한국시각) 자정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다.

김민재 기자 mj99green@siri.or.kr

201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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