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에서 3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홀슈타인 킬이, 이재성의 영입을 7월 28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이적료는 약 한화 20억 정도로 추정된다. 그동안 구단 레코드가 2억이었던 홀슈타인 킬에게 20억은 거의 이번 이적시장의 모든 자금을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동과 중국 등 각 아시아 구단에서 들어오는 고액의 오퍼를 거절하고, 분데스리가 2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은 도전을 위해 자신의 연봉 절반 가까이를 삭감할 정도 유럽행에 대한 의지가 엄청났다. 2014년 고려대에서 전북에 입단한 이재성은 데뷔 시즌부터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K리그를 휩쓸었고 전북에서 활약한 5시즌 동안 리그 137경기 26득점 32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3번의 리그 우승 트로피와 1번의 ACL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K리그 1 영 플레이어 상, K리그 1 MVP, K리그 1 베스트 일레븐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승선한 국가대표에서도 A매치 38경기 6득점을 기록하며 손흥민, 기성용과 함께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이재성의 등번호는 팀의 핵심이자 에이스 번호인 7번이며, 빠르면 내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각)에 열리는 에이바르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구단 첫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비록 분데스리가 2 이긴 하지만, 그동안 염원했던 유럽 진출을 이뤄낸 이재성이 분데스리가 2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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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8일, 사진 = 홀슈타인 킬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