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성범죄 전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지명 받지 못한 루크 하임리히(22)가 대만 리그 입성 역시 실패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인터넷 포털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라미고 몽키스는 전날 하임리히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의 하임리히는 대학리그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로 손꼽혔다. 그는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평균자책점 0.76에 11승 1패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리그를 평정했다. 올해 역시 평균자책점 2.92, 16승 3패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그는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외면받고 있다. 그 이유는 그의 성범죄 전과 때문이다. 하임리히는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15살 때 자신의 6살 조카를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실력은 증명됐지만 이러한 전력 때문에 메이저리그 내 어떤 팀에게도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라미고 몽키스가 하임리히에 접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결국 CPBL 사무국은 하임리히의 입단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고 라미고 구단 측에 계약을 파기하라고 전했다. CPBL 사무국은 전과가 있는 선수에게 무관용 정책을 고수한다고 강조했다.
하임리히는 결국 다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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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사진= 라미고 몽키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