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이승준, David Koelzer 기자] 2019년 KBO 리그가 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 기상이변과 우천취소로 인해 기존 일정 종료 시점보다 추가적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유독 작년과 감독 변화가 많았고 순위가 다른 팀들이 여럿 보인다. 2019년 감독이 바뀐 팀들에게 무슨일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만년 꼴지…신임 이강철 감독 효과?
2015년, 10구단 체제에 도래하면서 KT위즈가 신생팀으로 등록됐다. 첫 술부턴 배부를 순 없었다. 창단 첫해인 2015년에는 10위 (52승 1무 91패) 2016년 10위 (53승 2무 89패) 2017년 10위 (50승 94패) 2018년 처음으로 10위에서 벗어났지만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59승 3무 82패)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전 두산베어스 수석 코치인 이강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기존 한화이글스도 전 두산베어스의 수석코치였던 한용덕을 2018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 위기… 하지만 소통과 리더십을 통한 순위 반등
시즌 초반에는 승차가 -15까지 벌어지면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해와 다를 것이 없는 듯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였다.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기대가 많았던 만큼 실망도 컸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과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문제를 보인 KT위즈는 하위권에서 시즌 초반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의 야구는 올해 많은 것을 바꿨다. KT위즈는 올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많은 기록들을 수립한 한 해이기 때문이다. 창단 이후 첫 승률 5할과 선수들 개인 기록들이 무수히 쏟아 나왔다.
외유내강(外柔內剛). 이강철 KT 감독의 리더십을 나타낼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이제 1년차 초보감독이지만, 선수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편안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과거 수석코치로서 활약했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는 듯하다. 이제는 선수들의 표정만 봐도 아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서 더 이상 패배의식이 보이지 않고 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한 기아 타이거즈, 1년반만에 최하위까지 추락
KT 위즈와 반대로 기아 타이거즈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냈으나 이번 시즌에 부진하여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KBO 리그 최다 우승(11회)을 기록한 기아 타이거즈는 이번 시즌 초반에 연패를 거듭하며 지난 5월 16일에 2014년 10월에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에 2017년에 기아 타이거즈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한 김기태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5월 16일 당시에 기아 타이거즈는 13승1무30패를 기록하여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2017년에 한국시지즈 우승한 지 1년반만에 벌어진 일이다.

2014년 10월 28일에 선동열의 후임으로 고향 팀의 감독으로 취임한 김기태 감독의 지도하 기아 타이거즈는 2015년부터 성적을 꾸준히 인상시켰다. 2015년에는 정규 7위를 차지하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으나 67승0무77패로 정규 시즌 기록은 2014년(54승0무74패)에 비해 좋았다. 다음 시즌에는 정규시즌 5위를 차지하여 김기태 감독이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갔다. 그리고 2017년에 기아 타이거즈는 정규시즌 최상위를 차지하고 두산 베어스 상대로 11번째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5위로 추락한 2018년 시즌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박흥식 감독대행 이후, 최하위 탈출 성공
기아 퓨처스리그 감독인 박흥식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으로 임명된 뒤에 팀의 성적은 약간에 상승세를 보였다. 5월 22일에 박흥식 선임한 지 일주일만에 최하위 탈출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현재 (9월 22일 기준) 7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는 하위권에서 벗아나지 못하여 올해는 광주에서 가을 야구가 없을 것이다. 5월 감독 교체 이후로 성적이 약간 인상하였으나 기아 타이거즈는 부진의 다양한 요인을 대처할 방법을 구할 필요가 있다. 그 중에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기아 타이거즈는 아직 갈 길이 아직 멀다.

2020년 감독 변화 대 예고? 올해 계약 만료 감독 3명…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은 3명이다. 김태형(52) 두산 감독, 장정석(46) 키움 감독, 김한수(48) 삼성 감독이다. 기아와 롯데는 이미 시즌 중 각각 김기태(50) 감독과 양상문(58) 감독이 사퇴하면서 현재는 박흥식(57) KIA 감독대행, 공필성(52) 롯데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즉 다섯 팀이나 감독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2020년 새로운 감독을 앉히면서 다시 KBO의 리그의 경기 수준과 흥행을 이끌어 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승준 기자 (seungjun@siri.or.kr)
David Koelzer 기자
[2019.9.22, 사진 = KBO, KT위즈, 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