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여파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사람들은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것에서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쇼핑을 시작했고 회사는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학교는 개학이 미뤄졌다. 각각 관광/여행산업, 대형마트나 백과점과 같은 오프라인 쇼핑몰, 운송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여파는 스포츠 산업에도 영향을 주었다.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런 제한조치 및 사회적인 인식으로 인해 프로스포츠 협회는 리그 중단/연기를 선언했다. 또한 올해 7월 예정된 도쿄 하계올림픽은 내년으로 연기되며 상반기 스포츠 관람시장이 얼어붙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이끈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

한편 이런 위기에서도 빛을 발하는 산업이 있다. 바로 비대면 서비스를 주축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미국의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부터 클라우드, 비디오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주력 사업부문 모두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출을 삼가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오프라인 개학/개강이 미뤄진 학생들이 ‘Zoom’, ‘Webex’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자택근무로 전환된 회사원들이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 일을 처리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했던 중장년층도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사게 되었는데 G마켓의 경우, 50대 이상의 온라인 식품, 생필품 주문 건 수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73%, 84%가 증가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온라인 구매의 매력을 느끼며 변화된 소비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 관계자들은 위기상황을 겪으며 변화에 대해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으며 원격진료과 같은 합의되지 못한 혁신기술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 코로나19로 인해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언택트(비대면)로 이뤄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가 조금 빨리, 조금 강제적으로 온 것이다. 이에 대한 반증일까, 오프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이번을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스포츠경기 직관 스포츠 관람

앞서 언급했듯이 프로스포츠리그가 중단되며 전 세계 ‘스포츠 암흑기’ 라고 불린다. 그런데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것(이하 직관)만이 스포츠 관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e스포츠 1위 리그인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3월 25일부터, 국내 리그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무관중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디지털 장비를 통해서 원격경기가 가능하고 미디어 친화적인 e스포츠 특성상 실시간 중계만으로 관람이 가능했다. 지난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LCK 스프링 결승 경기의 모바일 시청자 107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7만명보다 33%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게다가 인터넷 생중계는 무려 1787만명이 시청했는데 이 중 한국인은 70만명으로, 나머지는 외국인이었다. 세계 스포츠 리그 중 거의 유일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전세계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게임에 특화된 동영상 방송 플랫폼 1위 트위치가 발표한 시청자 수)

 

e스포츠리그의 사례를 통해 스포츠 관람은 단순히 직관만이 아니라 중계도 포함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KBO의 경우 TV중계권료가 연평균 400억원을 웃돌고, 뉴미디어 중계권료까지 포함한다면 500억원대이다. 관람객의 티켓값으로는 얻을 수 없는 수익이다.

 

프로스포츠산업의 발전방향은?

얼마전 한국 양대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각각 5월 5일과 5월 8일, 무관중 개막을 한다고 발표했다. 실시간 중계 의존도가 높아짐에 기존의 중계만으로는 생동감이나 현장감을 전달할 수 없을 것이다. 단순히 편집기술의 변화가 아닌 새로운 시도를 통한 향상된 퀄리티의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KBO에서 논의 중인 감독 인터뷰와 심판진 마이크 착용이 ‘새로운 시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이 시도가 정착된다면 선수 유니폼에 무선 마이크를 착용해 경기를 진행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즉 미디어 친화적 스포츠의 형태로 조금씩 변하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모든 것이 언택트(비대면)로 이뤄지는 시대가 가까워졌다. 오프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했듯이 프로스포츠산업도 언택트 시대가 오는 것을 인지하고 대비해 경기장 외부의 팬들을 사로잡아야 한다.

 

 

박서영 기자 vermut0@siri.or.kr

[2020-05-04, Photo =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