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김귀혁 기자] 은퇴 선언 이후 소문만 무성하던 하빕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19일 본인의 SNS에 “29승 무패 파이터의 은퇴가 확정됐다. 모든 것이 고마웠고, 다음 인생을 즐기길 바란다”며 하빕의 공식 은퇴 소식을 알렸다.

사실 하빕의 은퇴 소식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 UFC 254 저스틴 게이치와의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이후 옥타곤에서 “아버지 없는 삶에서 싸움은 의미가 없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하빕의 아버지인 압둘 마납 누르마고메도프는 하빕이 어렸을 적부터 오랜 훈련 파트너로 단순 아버지 관계를 넘어 스승이자 멘토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압둘 마납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하자 하빕은 더 이상 싸움에 의미를 두지 않은 것. 실제로 한 기자가 아버지 없이 시합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드냐는 질문에 당연히 매우 힘들고 왜 기자들이 계속 이에 대해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UFC는 하빕이 29승 무패라는 점 이외에도 지난 맥그리거와의 대결 이후 오른 스타성과 토니 퍼거슨과의 라이벌 구도, 조르쥬 생피에르와의 슈퍼 파이트 등 팬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들이 충분했기에 그를 설득하려했다. 은퇴 선언 이후에도 하빕을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올려놨고, P4P 랭킹에서도 1위에 랭크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하빕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하빕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고 결국 공식적으로 은퇴 소식을 알렸다.

하빕의 은퇴 이후 여려 보도들이 쏟아져 나왔다. 가장 관심가는 요소는 주인 잃은 라이트급 타이틀 자리다. 화이트 대표는 하빕의 은퇴 소식을 알리면서 추가로 찰스 올리베이라와 마이클 챈들러가 챔피언 자리를 두고 오는 5월 UFC 262에서 격돌한다고 밝혔다.

올리베이라는 작년 12월 토니 퍼거슨을 3라운드 내내 압도해내며 랭킹 1위 등극과 함께 현재 UFC 라이트급 8연승 행진 중이다. 동체급은 물론 UFC 내에서도 손꼽히는 주짓수 테크니션으로 UFC 역사상 최다 서브미션 승리(14회)와 함께 도널드 세로니와 같이 UFC 최다 피니시 기록(16회)도 가지고 있다.

챈들러는 NCAA 디비전 1 올 아메리칸 출신의 레슬러로 벨라토르의 왕좌로 활약하다 지난해 10월 UFC로 넘어오며 하빕과 게이치의 대체 파이터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1월 UFC 257에서는 댄 후커를 1라운드 만에 제압해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줌은 물론 단숨에 타이틀 컨텐더로 급부상했다.

타이틀전뿐만 아니라 더스틴 포이리에와 코너 맥그리거의 트릴로지(trilogy: 3부작)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ESPN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본인의 SNS를 통해 5월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예정됨에 따라 늦어도 7월 PPV 대회로 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아직은 보도에 불과하지만 UFC 내 높은 공신도를 자랑하는 헬와니가 이 소식을 알렸다는 점과, 2차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3차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두 선수이기 때문에 실제 이야기가 오갔을 가능성은 높다. 실제 맥그리거는 헬와니의 보도를 본인의 SNS에 올리며 누가 이길까(Who wins?)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두 선수는 2013년 처음 맞붙으며 맥그리거가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둔 가운데 올해 1월 UFC 257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맥그리거가 탑독으로 평가받으며 포이리에를 잡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포이리에가 맥그리거에게 생애 첫 TKO 패배를 선사했다.

이외에도 하빕의 팀 후배이자 차기 라이트급 챔피언이라 점 찍은 이슬람 마카체프와 잠정 챔피언 출신인 토니 퍼거슨과 저스틴 게이치, 성공적인 라이트급 복귀를 알린 하파엘 도스 안요스등 강자들이 호시탐탐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무패 파이터의 은퇴와 함께 새로운 라이트급의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김귀혁 기자(rlarnlgur1997@siri.or.kr)

[21.03.20 사진=UFC 공식 SNS, 데이나 화이트, 맥그리거 공식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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