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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유한결 기자]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샬케 04가 또다시 패배하며 2부리그 강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21일(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홈 팀 샬케 04가 0-3으로 묀헨글라드바흐에 패배했다. 이번 시즌 18번째 패배를 맛본 샬케는 분데스리가 최하위를 유지했다.

샬케의 현재까지 성적은 충격적이다. 26번의 경기에서 무려 18번 패배했고 승리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2년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나섰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6경기를 치른 현재, 샬케는 승점 10점으로 압도적인 최하위다. 잔류 가능 순위인 16위 FC 쾰른과의 승점 차는 13점으로, 이번 시즌 샬케의 행보를 볼 때 이를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샬케의 강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시즌 샬케의 세부적인 기록은 최악이다. 팀 득점은 단 16골에 그치고 있는데, 득점 선두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한 4명의 선수는 샬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실점 역시 상당하다. 현재까지 69골을 실점하면서, 매 경기 2~3골을 허용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최악의 성적을 내는 동안, 무려 5명의 감독이 팀을 오갔다. 시즌을 시작했던 데이비드 바그너 감독은 단 두 경기만을 치르고 팀을 떠났고, 그 이후 마누엘 바움, 휘브 스테벤스, 크리스티안 그로스가 팀에 부임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을 떠났다. 최근 부임한 그라모치스까지 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고 있다.

샬케의 이번시즌 5번째 감독 ‘그라모치스’

겨울 휴식기에 흔들리는 팀을 붙잡아줄 노장 훈텔라르와 콜라시냐츠를 데려왔고,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무스타피도 영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팀은 어린 선수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선수들은 분데스리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이끌어줄 노장 선수들은 예전 기량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샬케의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1963년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한 시즌 최소 승점 기록은 2004-05시즌 SC프라이부르크의 18점이다. 현재 기세라면 샬케가 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다 독일 정상을 7번이나 차지한 샬케가 이렇게 무너졌을까?

먼저 구단의 안일한 대처를 뽑을 수 있다. 샬케의 부진이 이번 시즌 갑자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2017-18시즌 도미닉 테데스코 감독 아래서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성적은 계속 내리막길이었다. 2018-19시즌 15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강등을 피했고, 2019-20시즌 전반기 5위를 기록했지만, 후반기 16경기 연속 무승을 거두며 12위에 그쳤다.

이처럼 샬케는 지난 두 시즌 강등을 걱정할 만큼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전혀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리더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고, 아민 하리트, 나빌 벤탈렙 등은 말썽을 일으키며 팀 분위기를 해쳤다. 팀의 기강이 무너지며 조직력이 떨어졌다.

코로나로 인한 재정적인 문제도 컸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 평균 6만 1천명이 샬케의 경기를 보기 위해 벨틴스 아레나를 방문했다. 유럽 축구 클럽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매 경기 관중들로 인한 수입이 엄청났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리그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수입이 급감했다.

그로 인해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더 뉘벨 등 팀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들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어린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어린 선수들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리고 마크 우트나 세바스티안 루디와 같이 큰 기대를 갖고 데려온 선수는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샬케의 부진을 이끌었다.

기대와 다르게 부진한 ‘마크 우트’

일부 독일 언론에 따르면, 샬케는 이미 2부리그에서 시작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감독을 비롯해 보드진까지 대부분 물갈이되며 샬케는 체질 개선에 돌입하고 있다. 리빌딩의 달인 랄프 랑닉을 단장으로 데려오는 데 실패한 점은 아쉽지만, 새로운 단장과 보드진 아래서 샬케는 명가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

샬케는 분데스리가 개편 이전 독일 정상을 7번 차지했고 분데스리가 시기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던 팀이다. 평균관중 6만명을 자랑하는 분데스리가 인기 클럽 샬케 04가 부활하며 도르트문트와의 ‘레비어 더비’가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샬케의 봄은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유한결 기자(hangyul9696@siri.or.kr)
[21.3.24, 사진 = 샬케 04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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