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투수 심창민, 포수 김응민을 내어주고 포수 김태군을 받아온 삼성이 당초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었던 FA 포수 강민호와 4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포수 왕국’을 구축하는 데에 성공했다.

삼성이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포수인 김태군을 영입하자 일각에서는 “강민호의 이적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FA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지목할 때도 그랬다.

하지만 삼성은 “백업 포수를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한 것이다. 뎁스 강화 차원이다. 이번 영입은 강민호와 관련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마침내 강민호와 4년 36억 원에 사인하면서 내부 FA 단속에도 성공했다. 국가대표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 주전 경험이 풍부한 김태군, 그리고 지난 해 LG에서 1군 경험치를 쌓은 김재성까지 데려오며 삼성은 ‘포수천국’을 완성했다.

삼성은 과거에도 ‘포수난’에 시달릴 때마다 외부 영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만수가 10년 넘게 사자 군단의 안방을 지켰지만 삼성은 김성현, 정회열, 박현영, 양용모 등 외부 수혈에 적극적이었지만 정답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삼성은 포기하지 않고 포수를 끊임없이 보강하였다. 트레이드로 진갑용을 영입한 삼성은 FA 시장에서 김동수까지 영입하며 포수 왕국을 꿈꿨다. 비록 김동수 영입은 실패로 끝났지만 진갑용은 우승 반지 7개를 수집하면서 삼성 왕조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과연 삼성이 강민호-김태군-김재성과 함께 다시 한번 2010년대 초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이번 시즌 삼성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2.01.06, 사진 출처=삼성 라이온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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