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Royal Never Give Up(이하 ‘RNG’)가 부산에서 펼쳐진 2022 MSI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한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파이널 MVP는 5세트 동안 기복 없이 엄청난 플레이를 선보인 정글러 Wei가 수상했다. 그러나 Wei뿐만 아니라 RNG의 모든 선수는 T1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T1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던 ‘Zeus’ 최우제를 그웬을 사용해 묶어둔 Bin의 활약 또한 인상적이었다.
Bin은 지난 스프링 Suning(현재 Weibo Gaming으로 인수)에서 이적하자마자 2022 LPL Spring 파이널 MVP를 차지하며, 앞으로 RNG의 탑 라이너로서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지난 1일, RNG는 Bin과의 계약 해지 소식을 발표하였으며, 이어 Bilibili Gaming(이하 ‘BLG’)는 곧장 Bin이 이적한다는 것을 밝혔다. Bin을 대체할 탑 라이너로 RNG는 기존 BLG의 탑 라이너였던 Breathe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적과정을 단순히 놓고 보면, RNG와 BLG가 자신들의 탑 라이너를 맞트레이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적 과정이 너무나 석연치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승팀 RNG가 리그 내 상위권 탑 라이너를 잠재력이 폭발하지 못한 리그 중하위권 탑으로 대체하는 것은 프로 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정상적인 움직임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BLG는 Breathe의 계약 해지 소식을 알리며, RNG의 레전드이자 자신들이 지난 스프링 Doggo의 경쟁자로 영입하였던 Uzi의 계약 해지 소식도 함께 발표하였다. 이 때문에 Bin-Breathe의 스왑딜에 Uzi가 어떤 형식으로든 계약 조건으로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 시작하였고,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중국 내에서 거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유력한 루머에 따르면, LPL 내에서 엄청난 자금력을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BLG가 지난 스프링 시즌에 Bin을 비싼 가격에 Suning으로부터 구매하였고, RNG는 다소 싼 가격에 Breathe를 구매했다. 동영상 플랫폼 회사인 BLG의 모기업 BiliBili는 RNG에게 Bin을 통해 Breathe와 (RNG와 반 노예계약 형태로 묶여있던)Uzi의 스프링 사용권을 제안하였고, RNG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RNG와 Uzi의 연예계약은 이번 봄 만료되기 때문에, RNG와의 계약이 만료된 우지는 BLG와의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이고, 이 두 탑 라이너들은 자신의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라고 한다.
만약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RNG는 자신들의 레전드이자 LoL e스포츠 판의 레전드 중 하나인 Uzi를 연예계약을 통해 뼛속까지 우려먹은 것이고, 돈벌이로 밖에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EDG 관계자의 RNG에 대한 발언에 따르면, RNG는 현재 정글러 Wei의 이적료를 2년 동안 1/3만 지급하여 현재 소송 중에 있다고 하였다. 또한, RNG의 감독 주카이에게 임금 체불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주카이 감독은 이 발언에 대해서 직접 해명하며, “나는 돈도 못 받는데 사랑만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모든 루머와 발언이 100%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RNG의 재정 상황은 좋지 못한 것이 확실해 보이며, 팀 운영에 문제가 있음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과연 봄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RNG가 이번에는 Worlds 우승을 차지하며, 그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2022 LPL Summer Split은 오는 6월 10일, IG와 WBG의 개막전으로 8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2.06.08, 사진 출처=RNG, LoL Esports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