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최근 EA 스포츠 FIFA 온라인 4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대회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eK리그 챔피언십은 2020년 창설된 eK리그에서 규모가 확대된 형태이다. 이 eK리그의 창립은 어느 한국프로축구연맹 신입 직원의 기획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신입 직원이 바로 강병호 팀장이다.
강병호 팀장은 6년 전, 축구 칼럼니스트 이성모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축구 팬들에게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일하는 한국인 마케터로 알려졌다. 에버튼 FC에서의 인턴 마케터 생활을 마치고 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입사하였으며 현재는 EA 스포츠에서 팀장직을 맡고 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그와 그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편에서 계속됩니다.
요즘 메타버스와 숏-폼 컨텐츠, e스포츠와 VR 산업의 성장으로 전통적인 관람 축구 산업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고, 이것이 시대의 흐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흐름 자체가 전통 스포츠의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고, e스포츠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에 맞게 전통 스포츠에서도 e스포츠의 장점들을 살리는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전통 스포츠도 이런 상황을 잘 해결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피파와 같은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제 관점에서는 저희 게임의 성공을 위해서 전통 스포츠의 성공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앞으로 전통 스포츠와 함께 상생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EPL과 K리그의 자국 내 위상과 점유율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팀장님이 생각하는 K리그의 변화 및 발전 방법은 어떤 것인가요?
여러 가지 요소 중 제가 생각하는 프리미어리그와 K리그의 차이점을 만들고 있는 부분은 바로 축구 리그의 역사입니다. 영국 같은 경우에는 축구 리그의 역사가 100년이 지났기도 하고, 여러 세대가 지나왔기 때문에 축구팀을 응원하는 문화가 오랜 기간에 걸쳐서 형성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K리그는 프리미어리그에 비하면 역사도 짧고, 영국과는 사뭇 다른 축구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생각하는 아쉬운 점은 한국은 영국처럼 지역과 구단과의 밀착 관계가 잘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경기장이 축구 전용 구장이 아니라 종합 구장으로 경기장이 사용되어서 관전에 있어서 조금 축구의 묘미나 아름다움을 온전히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장님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스포츠 산업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스포츠 산업 전공이나, e스포츠 산업 전공 대학교수의 직업을 가져 길게 학생들과 함께 교류해보고 싶습니다. 아직 더 많은 경험과 학습을 해야 하겠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분야의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이러한 점을 알려 줄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강병호 팀장님께 축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축구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단순 놀이 활동뿐만 아니라 축구를 통해서 학생들이 서로가 팀워크를 만들고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고, 신체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이쪽 산업에서 꿈을 가지게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을 통해서 온 사회가 결집하기도 하고, 경제적인 성장도 하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축구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2.08.09, 사진 출처=강병호 팀장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