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안서희 기자 ] 성남FC의 강등이 확정됐다. 남기일(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체제에서 2018년 승격에 성공한 이후 4년 만이다.
성남은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 35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성남은 이날 결과로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최하위인 12위를 확정했다. 11위 김천(36점)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성남이 잔여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김천이 전패를 당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다. 이에 성남은 다이렉트 강등으로 다음 시즌 K리그2에서 다시 승격을 노려야한다.
성남은 비기기만 해도 강등이 확정되는 어려운 상황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에 힘입어 전반 29분 뮬리치의 오른발 슛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종료 후 김천은 정동윤을 빼고 최병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반면 성남은 베스트11을 유지한 채로 후반전에 나섰다.
팽팽한 상황 속 후반 10분 김천의 동점골이 터졌다. 김경민의 오른발 슛이었다. 김천은 동점골 직후 권창훈과 이영재를 투입하며 2선을 더욱 강화했다.
주도권을 내어준 성남은 후반 25분 밀로스와 팔라시오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후반기 들어 성남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남일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정치적 외풍 또한 성남을 흔들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 시절 비리 의혹이 제기되며 구단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받는 등 구단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상진 현 성남시장은 ‘구단 매각’까지 언급해 성남의 팬들은 피켓시위까지 나섰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성남은 정경호 수석코치 대행 체제에서 울산전 승리 등 2연승을 달리며 희망을 가졌지만 결국 강등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