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안서희 기자]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3년 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을 동시에 달성하며 ‘대한항공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이 열렸다. 대한항공은 홈팀인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통산 4번째 정상 자리에 올랐다.

앞선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모두 잡았던 대한항공이지만 이날 시작은 쉽지 않았다. 허수봉, 김선호, 오레올에게 기선제압을 당하며 1,2세트를 내리 내주었다.

하지만 3세트 분위기는 달랐다. 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이 6-5로 앞선 상황에서 정지석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막판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재역전에 성공, 3세트를 가져왔다.

흐름은 4세트에도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서브로 상대를 흔들며 7-0까지 리드했다. 이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5세트를 준비하기 위해 허수봉, 오레올, 김명관 등 주전 선수들을 교체했고 대한항공은 여유롭게 4세트 역시 가져왔다.

마지막 5세트, 정지석의 서브에이스, 곽승석의 블로킹 등으로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잡으며 15-11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KOVO컵,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구단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2009-2010 시즌 삼성화재 이후 13년 만에 나온 남자부 역대 2번째 트레블이며, 10여 년만의 남자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대한항공이 새로운 왕조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MVP에는 팀을 정상으로 이끈 주장이자 세터 한선수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받으며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안서희 기자(tjgml5793@naver.com)

[23.04.04, 사진 =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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