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이예람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며 V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도로공사는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챔프전 시작과 함께 1, 2차전을 연속으로 패했으나 이후 세 경기를 내리 따내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어느 때보다 극적인 챔피언의 탄생이었다.

지난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1, 2차전을 연속으로 패한 팀이 역전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올 시즌을 포함해 남자부는 9차례, 여자부는 5차례나 1, 2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했다. 1, 2차전 승리는 곧 ‘우승확률 100%’를 의미했다.

그러나 이번 도로공사의 우승으로 적어도 여자부에선 1, 2차전 승리 팀이 반드시 우승한다는 공식은 깨지게 됐다. 0%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경기 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록에 남느냐, 기억에 남느냐가 5차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 거란 평가를 받은 도로공사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V리그의 새 역사를 쓰고 여자부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이예람 기자 (ramme2@hufs.ac.kr)

[2023.04.06, 사진 = 한국도로공사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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