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미국 단거리 육상의 자존심이었던 토리 보위가 3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3일 AP통신, TMZ 등 여러 매체는 “토리 보위 선수는 5월 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자택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최근 며칠 동안 누구도 보위의 연락을 받은 사람도 없었고, 타살의 흔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위의 소속사인 아이콘 매니지먼트는 “비참한 심경이다. 우리는 친애하는 친구이자 딸, 자매인 토리 보위를 잃었다. 보위는 밝게 빛나는 횃불이었다. 보위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그를 위해 기도한다.”라고 밝혔다.

보위는 2015년에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 여자 100m 종목에서 3위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첫 메달을 수확했다. 이후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400m 계주에서 금메달, 100m에서 은메달 그리고 200m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하며 메달 컬렉터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후 보위는 2017 런던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여 100m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금메달은 보위의 첫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이었다. 이후 진행된 400m 계주에서는 미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설 만큼 미국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금메달을 따낸 보위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의 도전은 단거리 육상에 그치지 않았다. 2019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멀리뛰기에도 도전하여 4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그의 열정과 재능은 그 누구보다 뛰어났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이후 급격히 기량이 떨어진 보위는 2020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불참하고, 2022년 6월 이후로는 아무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매력적인 외모와 큰 키를 갖춘 보위는 화보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여러 편의 광고 캠페인에도 등장했다. 너무 짧은 생을 마친 보위의 비보에 팬들은 애도를 전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한 미국육상연맹은 성명을 내고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세계 챔피언인 보위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재능이 있는 운동선수였던 보위가 육상계에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우리는 그를 언제나 그리워할 것이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3.05.04. 사진 = 토리 보위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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