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다니일 메드베데프가 2023년 로마오픈에서 첫 흙판 우승을 차지했다. 메드베데프는 결승전에서 덴마크의 신예 홀거 룬을 7-5, 7-5로 꺾었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에서 첫 번째 시드로 출전했으며, 이전에는 로마오픈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새로운 라켓 줄을 사용하면서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메드베데프는 결승전에서 첫 세트를 6-5로 앞서던 상황에서 룬의 드롭샷을 강하게 때려내고 브레이크 포인트를 확보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는 룬이 5-3으로 앞서갔지만, 메드베데프가 연속 4게임을 휩쓸며 역전승을 거뒀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5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흙판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모스크바, 상하이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하드코트에서 강력한 공격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메드베데프는 흙판에서도 적응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라켓 줄을 사용하면서 볼의 깊이와 스핀이 개선되었다고 말한 메드베데프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프랑스오픈에서 최고 성적은 8강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회전 탈락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나달과 조코비치가 출전하지 않은 프랑스오픈에서 메드베데프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드베데프는 로마오픈에서 시차스파스, 제레브 등 강력한 상대들을 꺾으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메드베데프가 흙판 그랜드슬램에서도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이현찬 기자(dlguscks0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