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부비동염 치료 때문에 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제주도에서 훈련에만 집중했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시즌 초반 정신없이 움직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23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가 5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개막한다. 또한,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는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5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다.

듣기만 해도 지칠 수 있는 스케줄이지만 우상혁은 ‘스마일 점퍼’답게 웃으며 두 개의 대회에 출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우상혁은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또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 출국했다. 출국 직전 우상혁은 “제주도에서의 훈련 막판에는 낮과 밤을 바꿔서 생활했다. 도하에 도착하면 바로 경기를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 한국에서 미리 시차 적응을 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1시 20분에 시작하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서 우상혁은 올해 처음으로 실외경기를 치르게 된다. 현재 우상혁은 ‘신체 시간’을 도하에 맞춘 상태이다.

다이아몬드리그가 끝나도 우상혁에게 쉴 틈은 없다. 서둘러 한국에 돌아와 KBS배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해야 한다. 해당 대회는 9일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7일 16시 5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우상혁은 곧바로 ‘신체 시간’을 한국으로 돌리고, 예천으로 이동한다.

대한육상연맹의 공지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는 KBS배(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필수로 출전해야 함을 알렸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종목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이다. 그는 2022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2m35)을 획득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세계선수권 이후 우상혁을 현역 최고의 점퍼라고 불리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라이벌로 언급했다.

지난해 5월, 우상혁은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바르심을 제치고 우승(2m33)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이며,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었다. 우상혁은 이번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바르심과 선의의 경쟁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는 다이아몬드리그 2연패가 목표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도하까지 비행을 하고, 다시 인천에 도착해 예천까지 이동해야 하는 스케줄에 대해 우상혁은 담담했다. 그리고 “나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선수라면 힘든 상황에서도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저의 스케줄을 걱정해주시지만, 나는 이와 같은 스케줄을 이겨내는 것도 즐긴다. 역경을 극복해야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또한, 라이벌로 지목되는 바르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세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대회에서 바르심과 직접적으로 경쟁해서 이겨봐야 한다.”고 말하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3.05.04. 사진 = 우상혁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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