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한국 탁구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장우진-임종훈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최초의 금메달을 노린다.

26일 장우진-임종훈은 남자복식 4강에서 독일의 드리트리 옵차로프-패트릭 프란치스카에 3-2(11-7 5-11 8-11 11-9 11-5)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장우진-임종훈은 첫 게임을 11-7로 가볍게 첫 세트를 잡았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 1득점 후 연속으로 7점을 내주는 실수를 범했다. 세 번째 세트는 8-8로 접전을 펼치다가 역전을 당했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준결승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장우진-임종훈은 물러서지 않았다. 장우진의 드라이브 공격과 임종훈의 기습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드리트리 옵차로프-패트릭 프란치스카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해왔다. 상대방의 흐름을 끊기 위해 장우진-임종훈은 타임아웃을 썼고 재개된 게임에서 임종훈의 리시브를 받아친 상대의 공격이 아웃되며 세트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도 팽팽하게 흘러갔지만 장우진-임종훈의 뒷심은 대단했다. 드리트리 옵차도르-패트릭 프치스카의 서브 실패가 이어지고 장우진의 백핸드가 연속으로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진 임종훈의 마지막 결정타도 모두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승리를 확정지은 장우진-임종훈은 서로를 바라보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장우진은 “두 번 연속 결승에 갔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했기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종훈은 “이겨서 다행이고 기분은 좋지만 초반에 내가 실수를 한 게 너무 아쉽다”고 아쉬운 심경을 밝혔다. 이어 “우진이 형이 괜찮다고 계속 이야기를 해줬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장우진-임종훈은 중국의 판젠동-왕추진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들이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에서 쏠리고 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3.05.27. 사진 = 대한탁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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