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붉은색 모래와 함께하는 프랑스오픈,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랭킹 172위인 치아구 자이버치 비우치(브라질)가 세계랭킹 2위로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게 1회전 탈락이라는 아픔을 주었다. 1회전은 128강으로 테니스를 좋아하는 이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30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비우치는 메드베데프를 4시간 15분간의 혈투 끝에 3-2(7-6 6-7 2-6 6-3 6-4)로 따돌렸다. 비우치의 다음 상대는 기도 펠라(아르헨티나)이다. 비우치가 메드베데프를 꺾으면서 전세계인의 시선은 비우치를 향하고 있다.
비우치는 2000년생으로 2018년 US오픈 주니어 단식 우승자로 테니스계에서 주목을 한 눈에 받았지만 2020년 US오픈 단식 본선에 1회 출전해 탈락하는 등 무명 선수였다. 그래서 이번 비우치의 승리는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비우치는 승리를 확정지은 후 “승리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은 분명 내 인생의 최고로 행복한 날”이라고 말했으며 “오늘 이긴 건 마법이나 요행이 아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노력한 결과물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2번 시드가 1회전에서 탈락한 건 23년 전인 2000년 피트 샘프러스(미국) 이후 처음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불렸던 메드베데프는 “오늘 경기 결과는 무척 실망스럽다. 이 경기는 앞으로 계속해서 떠오를 것이다. 그렇지만 상대가 더 잘한 게 맞다.”고 말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3.06.01. 사진 =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