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얼마 전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나아름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의 사이클 국가대표 나아름은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의 심정을 드러냈다.

나아름이 메달을 획득한 개인도로 경기는 139.7km라는 긴 거리를 홀로 달려야 한다. 경기 전날 체력적인 부담도 있지만 그동안 고생하신 감독이 그의 머리 속에서는 사라지지 않았다. 감독을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꼭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의 주인공이었던 나아름도 절대 안주할 수 없었다. 개인도로는 수많은 변수들과 싸워야 하는 경기고, 그 누구도 미리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시작되고, 그에게 처음으로 든 생각은 ‘잘 풀리지 않을 거 같다’였다고 전했다. 거센 비와 바람이 불었고, 그 누구도 앞서 나가려고 하지 않았기에 나아름의 경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체력이 좋기로 유명한 선수로 지목되는 나아름이지만 비바람은 그에게도 두려운 존재였다. 이로써 그는 마지막 20km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14m 지점에서 극심한 무릎 통증이 느껴졌지만 그는 버텼다. 하지만 선수로서의 본능은 살아있었다. 14km를 남기고 양첸위(홍콩)를 제치고, 어택까지 시도했다.

500m만을 남겨둔 채 선두그룹으로 달리던 나아름과 양첸위는 뒷 선수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스프린트를 할 수 없는 거리라는 걸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달렸다. 그 결과는 3시간 36분 07초로 양첸위와 같은 기록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cm 단위의 차이로 나아름은 은메달에 본인의 이름을 올렸다.

이 결과를 보고 많은 사람들은 아쉽다고 말하지만 나아름은 최선을 다했기에 전혀 아쉽지 않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그는 많은 팬들에게 “고개를 들고, 웃으며,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라는 말을 남겼다.

나아름의 아시안게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즉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다. 총 6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 그리고 동메달 2개, 한국 사이클의 역사를 쓴 나아름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023.10.13, 사진 = 나아름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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