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김건우가 4년만에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ISU(국제빙상경기연맹)에서 주최하는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김건우가 루카 스페켄하우저(이탈리아)와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건우의 준준결승은 고비였다. 6명의 선수가 한 번에 경기를 펼치기에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4위 자리에서 스타트한 김건우는 인코스로 3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4바퀴를 남겨두고는 아웃코스로 2위 자리에 오르며 쑨 롱(중국)과 송자화(중국) 사이에 자리를 잡게 됐다. 몸싸움을 통해 주춤하게 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빠른 기록을 통해 극적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준결승에서 3위로 통과한 선수들 중 기록이 빠른 두 선수는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준결승에서 박지원과 같은 조였던 김건우는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5바퀴를 남겨두고 먼저 선두로 오른 박지원을 두고 김건우도 여유있게 인코스를 통해 두 번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요시나가 가즈키(일본)와 펠릭스 피전(폴란드)의 2위 싸움이 계속해서 치열했다. 하지만 김건우는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자리를 지키다가 마지막에 인코스를 통해 2위로 오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과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였던 박지원이 함께 결승에 올랐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시상대에 한국 선수 3명이 올라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경기를 봤다. 한국 선수들은 초반에 뒤에 자리를 잡으며 여유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5바퀴를 남겨두고 박지원이 한 번에 인코스로 두 명의 선수를 제쳤지만 곧바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앞으로 나왔다. 당황하지 않은 선수들은 기회를 살피며, 뒤에서 기다리기로 판단했다. 2바퀴를 남기고 마침내 박지원이 다시 한번 앞으로 나와주며 단지노를 막고 한국 선수들이 나올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했다.

하지만 반바퀴를 남기고 네 번째 자리에 있던 황대헌이 무리하게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다가 박지원과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 이로써 황대헌은 무리한 인코스 추월 시도로 인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박지원의 바로 뒤에 있던 김건우가 본인의 자리를 지키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대한민국의 김건우, 은메달은 루카 스페켄하우저(이탈리아), 동메달은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이름을 올렸다. 4년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건우에게는 영광의 순간이었으며 다음 월드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경기가 됐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023.10.26, 사진 = 김건우 공식 인스타그램]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